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재개발 사업장입니다.
시공을 맡은 한 건설사는 최근 입찰 보증금 100억 원을 회수했습니다.
해당 건설사는 "당장 사용해야 하는 자금이 아니라면 회수하는 것이 조합과 시공사 모두에게 도움된다"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건 아니라고 말합니다.
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합니다.
입찰 보증금은 조합 사업비로 사용되고, 조합에 수익이 발생하면 돌려받는 게 통상적인 만큼 자금 유동성과 관련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
[대형 건설사 관계자 : 단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. 건설사 중에서도 금융 비용 상환을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서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으며, 입찰 보증금 회수 등 자금 수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.]
대형 건설사들도 자금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.
지난달 7천억 원 규모 서울 둔촌주공 PF 차환 발행 때는 정부 자금이 들어가는 채권시장안정펀드가 투입됐을 정도입니다.
대규모 사업장마저 차환에 실패하면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정부가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.
[고종완 /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: 당장 눈앞에 급한 불을 끄지 않으면 건설사, 시행사, 증권사, 저축은행 등의 연쇄 부도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르게 비상조치를 취함으로써 국가 경제와 산업 활동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입니다.]
중견·중소 건설업계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.
[김형범 / 대한주택건설협회 주택정책부장 : 사실상 지금 일부 대형 건설사를 제외하면 신규 주택 사업을 위한 PF는 중단된 상황입니다. 특히 이제 중견·중소업체가 주로 이용하는 농협·신협 등이 올해 신규 PF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요.]
금융권 대출이 쉽게 이뤄지던 부동산 호황기 때는 뜸했던 주택도시보증공사 PF 보증 가입도 급증했습니다.
매달 증빙 자료를 제출해야 해서 인기가 낮았던 제도인데, 요즘은 보증 없이는 대출 승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.
올해 3분기까지 건설·부동산 업체가 보증받은 PF 규모는 1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% 넘게 증가했습니다.
[구자학 / 주택도시보증공사 홍보팀 차장 : 금리 인상 및 주택 경기 둔화로 통상적인 PF 대출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공사 보증을 신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]
올해 8월까지 도산한 건설사는 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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